[한강타임즈]24일 열릴 보건복지부장관 청문회를 앞두고 정진엽 장관 후보자가 분당 서울대병원장 재직시 직원 대신 아내와 동행해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정 후보자가 병원으로부터 출장비를 지급받아 배우자와 뉴질랜드로 함께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이 이 의원에 제출한 정 후보자의 재직시 국외출장 현황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지난 2012년 11월 9일 뉴질랜드로 9일간의 출장을 다녀왔다는 것. 정 후보자의 당시 출장계획사유로는 ‘현지 병원, 호텔탐방, 교민협력, 시장조사’라고 기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의원에 따르면 당시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한명도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 출입국 기록에 따르면 정 후보자의 배우자가 같은 기간 뉴질랜드 출입국 사실이 확인 됐다는 것.

당시 이 출장에는 비즈니스 왕복 항공료 포함 모두 648만원이 비용이 정 후보자에게 지급됐으며 출장보고서 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정진엽 후보자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 의원실은 “정진엽 후보자는 평소 출장시 주로 관용여권을 사용했으니 뉴질랜드 출장시에는 일반 개인 여권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목희 의원은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서울대학교 교수이자 공무원”이라며 “누구보다 엄격한 도덕성이 요구되는 고위공직자로서 공적인 출장을 가족외유를 위해 사용한 것은 적절치 못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또 “정진엽 후보자는 문제의 출장에 대해 명확히 해명해야 할 것”을 요구했다.

안병욱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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