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기자] 누구나 가지만 아무도 보지 못했던 저승 세계를 담은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 이하 '신과함께')에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을 펼치던 연기파 배우들이 모였다.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 ‘신과 함께’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저승에 온 귀인 자홍(차태현 분)과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가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신과함께'에는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다채로운 연기 변신을 보여준 김해숙, 장광, 오달수, 임원희, 정해균, 이경영, 이정재, 김하늘, 이준혁, 김동욱, 도경수, 김수안이 강렬한 등장과 뛰어난 연기력을 자랑한다.

19년 만에 나타난 귀인 자홍을 연기한 차태현과 원작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저승 삼차사를 연기한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극을 이끌어가는 주연 배우들의 연기 케미스트리도 극의 재미를 더하지만 각자 맡은 캐릭터를 개성 있게 소화한 조연 배우들도 지루할 틈을 없게 만든다.

극중 자홍은 재판을 위해 7개의 지옥을 거쳐야 한다. 그 지옥에는 각각 염라대왕, 변성대왕, 초강대왕, 태산대왕, 오관대왕, 송제대왕, 진광대왕 7명의 대왕이 존재한다. 조각같은 외모로 염라대왕을 연기한 이정재부터 정해균, 김해숙, 김수안, 이경영, 김하늘, 장광은 캐릭터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외모부터 행동, 말투 하나하나까지 노력을 기울였다. 저승 판관을 연기한 오달수와 임원희는 등장부터 관객들에 웃음을 자아내고 두 사람의 감초 연기는 극에 재미를 더한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오랜만에 스크린 복귀를 알린 김동욱은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자홍의 동생 수홍으로 등장한다. 그는 분노와 연민을 오가며 폭넓은 연기를 보여주고 심도깊은 열연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수홍의 군대 후임이자 관심사병 원일병을 연기한 도경수는 이미 인정받은 흠잡을 데 없는 연기력으로 관심사병의 불안한 내면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신과함께'는 끝없는 재미와 몰입도를 갖게 만든다. 김용화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과 저승 세계를 재현한 것도 큰 역할을 하지만 주연 배우들 못지 않게 뛰어난 연기력으로 각자 맡은 캐릭터를 열연한 조연 배우들의 역할이 가장 크다.

이처럼 다른 작품에서는 주연급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들을 스크린에서 함께 만날 수 있는 '신과함께'는 지난 20일 개봉 후 절찬 상영 중이다.

김민수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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