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란 무엇인가? 가르치는 사람을 우리는 교수라고 한다.  가르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지만 초, 중, 고에서 가르치는 사람에게는 교수라고 하지 않는다. 초, 중, 고에서 가르치는 사람은 교사라고 한다. 교수는 보통 대학에서 가르치는 일을 하는 사람을 이야기한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대학에서 전문학술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사람을 교수라고 한단다.  국어나 수학, 물리 이러한 일반적인 것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국문학, 법학 등과 같은 전문적인 것을 대학에서 연구하고 가르치는 사람을 교수라고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교수는 자신이 확실하지 못한 것은 학생들에게 가르쳐서는 안 될 것이다.  그것은 전문적인 것을 가르치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다.  자신의 연구를 바탕으로 확실한 것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
 
9월 5일자  <프레시안> 기사를 보니 어처구니없는 기사가 올라와 있었다. 9월4일 민주노동당의 강기갑 의원주최로 열린 미국산 수입쇠고기 수입에 관계된 토론회에서 한 교수께서 학자로써 30개월 이하가 절대로 안전하다고 답을 할 수가 없다고 하면서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되면 먹지 않으면 되지 않은 것이 아니냐고 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학자로써의 모습이 아니다. 대학에서 전문적인 것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사람인 교수로써의 모습으로는 볼 수가 없다. 전문적인 것을 연구하는 학자로써 확실하지 않은 것을 가지고  각자가 판단을 해서 알아서 하라는 것은 학자로써 무책임 자세인 것이다. 그렇게 확실하지 않은 것을 가지고 학생들에게 알아서 판단을 하라고 가르치지는 않을 것이 아닌가?
 
알아서 판단을 하라고 했으니 어떻게 판단을 할까? 먹어보고 판단을 할까? 먹어보고, 누군가가 먹는 것을 보고, 광우병에 걸리지 않으면 먹고, 걸리면 먹지 말고 이렇게 판단을 할까?
 
사람의 생명이 달린 문제이다. 그렇게 소홀히 다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학자로써도 안전하다고 답을 할 수가 없다면 그것은 원점에서부터 재검토되어야 한다.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서 안전성이 확실하다고 판단이 되었을 때에 수입을 해야 하는 것이 옳다.  그 다음부터 소비자인 우리가 그것을 토대로 미국산 쇠고기를 먹을지 않을지 판단을 할 것이다. 맛이 있으면 먹고, 맛이 없으면 안 먹고 이것은 비단 그 교수에게만 해당이 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정부당국이 새겨들어야 하는 이야기다.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당국이야말로 처음부터 원점부터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여부를 점검하고 확실할 때에 수입을 해야 할 것이다.
 
강기갑 의원의 지적에 의하면 정부당국은 지난해 11월 정부 광우병 전문가그룹이 가축방역협의회에 제출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검토 보고서>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지적했음에도 정부는 수입재개를 결정했다는데(9월5일자 내일신문), 전문가그룹으로부터 이러한 사실이 보고가 되었다면 그것을 귀담아 듣고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서야 옳은 것이다.
 
강기갑 의원의 지적에 그것은 사실이지만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안정성이 확보된 30개월 이하의 살코기만 수입하겠다고 협의한 것이므로 문제가 없다고 했다는데 대학교수께서도 학자로써 그것이 안전하다고 확실하게 답할 수가 없다고 했다.
 
먹거리는 무엇보다도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것이다. 함부로 소홀히 다루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전문가그룹으로부터의 지적도 있었다. 학자로써도 확실하게 답을 할 수가 없다는데 원점에서부터 다시 재검토되어야 한다.
원본 기사 보기:http://www.jabo.co.kr/sub_read.html?uid=17005(대자보)

정근  mdp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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