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앞으로 300만원 이상을 이체했을 경우 은행 자동화기기(ATM)에서 돈을 인출하려면 30분을 기다려야 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19일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 내에 전 은행권이 금융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300만원 이상 이체시 ATM을 통한 인출제한 시간을 30분으로 늘릴 예정이다.

그동안 은행권은 10분 지연인출제도를 시행하고 있었지만, 금융사기범들이 10분 동안 전화를 끊지 못하도록 유도하는 수법을 사용하면서 금융사기 피해가 좀처럼 즐어들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30분간 인출을 지연할 경우 금융사기 피해가 지금의 절반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은행권 자체 조사 결과에서도 10분 지연 인출 시 약 24%의 피해를 차단할 수 있었지만, 30분 지연 시에는 54%의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금융사기범들이 은행을 피해 다른 금융권역을 이용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저축은행과 증권, 보험 등 다른 금융권에 대해서도 3분기 중 지연인출제도를 도입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300만원 이상 이체된 돈을 즉시 찾으려면 직접 창구를 방문하면 가능하다.

이영호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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