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제96돌 3.1절을 맞아 성남시는 1일 오전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성남 3.1절 만세운동 기념식’을 거행하고, 3.1절에 대한 의의와 순국선열들에 대한 뜻을 기리고, 최근 일본이 역사를 왜곡하며 극우성향으로 치닫는 행태를 비판하며, 올바른 동양평화를 위한 역사인식을 갖출 것을 촉구했다.

이날 이재명 성남시장과 김태년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성남 수정), 등은 시청광장에서 대형 태극기에 손도장을 찍는 행사를 시작으로, 3.1절에 대한 뜻과 의의를 되짚고, 향후 우리 민족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결의를 다졌다.

이어 성남시청 온누리홀로 자리를 옮긴 인사들은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삼일절기념영상’ 상영하고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독립유공자 후손들에 대한 기념사를 듣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 이재명 성남시장이 1일 3.1절을 맞아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3.1독립만세 96돌 기념식을 거행하는 가운데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동억 독립운동가 후손(성남학연구소장)은 3.1절에 대한 경과보고를 통해 “3.1운동은 지금으로부터 96년 전인 3월 1일을 기하여, 우리민족 대표 33인의 선도로 독립선언서를 발표하고 거족적 시위를 전개하였다”며 “파고다공원에서 시작된 이 독립운동은 윌슨 미국 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에 입각한 평화시위운동으로 해외에서도 그 영향을 받을 만큼 역사적인 운동이었다”고 평가했다.

한동억 소장은 나아가 “일제는 총칼로 무자비하게 압제 참가인원이 202만여 명에 사망자가 7천5백여 명, 부상 1만5천여 명, 4만7천여 명이 체포 구금되었다”고 보고하고 “1949년 3. 1절 국경일로 제정되었다”며 “역사를 잃은 민족은 미래가 없고, 역사를 기억해야 민족의 미래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비록 역사에 일일이 기록되지는 못했지만 압제에 항거한 많은 민초들이 있었다”고 회고하고 “그분들의 헌신에도 진심어린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대한민국은 이 모든 분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빛을 되찾았다. ‘당신은 우리의 빛이었습니다’”라고 무명의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치적에 대해 찬양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어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모여 96년 전 오늘을 되새기는 것은 단지 당시의 사실을 기억하기 위함만은 아닐 것”이라고 단정하고, “과거의 역사를 통해 현재를 비추어 보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시장은 나아가 “최근 일본의 한 언론에서 진행한 여론조사결과 전후 70년 담화에 ‘식민지배와 침략’, ‘통절한 반성’,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라는 단어를 넣어야 한다는 답변이 과반수를 넘었는데도 일본 정부는 여전히 이러한 여론과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에 덧붙여 “명백한 우리 땅 독도를 자신들의 땅이라 우기는 억지가 계속 되고 있다”며 “독도는 우리 주권 회복의 상징”이라고 단정하고 “야스쿠니 신사참배는 물론, 역사 교과서의 왜곡도 끊임없이 저질러지고 있다”고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시장은 강제 위안부 문제에 있어서도 “정부에 등록된 238명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중 현재 생존자는 53명 뿐”이라며 “국가가 보호하지 못한 꽃다운 이 땅의 소녀들은 전쟁의 참화 속에 무참히 짓밟혔다”고 상흔의 역사를 회고하고 “그 분들의 요구는 일본 정부의 진정한 참회와 사과”라고 대변했다.

이재명 시장은 “가해자의 분명한 사죄 없이 화합의 미래는 있을 수 없다”고 전제하고 “역사 청산은 무조건적인 묵인이 아니라 진실과의 정직한 직면을 통해 이룰 수 있다”며 “3.1만세운동 96주년과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항일 독립투쟁의 도시 호국 안보의 도시 성남은 역사적 책무를 결코 가벼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표명했다.

이재명 시장은 끝으로 “광복70주년기획단을 구성하여 자주독립의 기상과 대동단결의 지혜를 우리 모두의 마음에 새기겠다”며 “광복 이후 70년을 지나온 역사의 진실을 알려나갈 것이며, 대한민국의 당당한 일주체로 일본의 사죄와 참회를 촉구하겠다”고 밝히고 “주권국가로서 당연한 권리를 위해 행동하겠다. 그것이 정부의 역할이기 때문”이라고 말해, 지방정부로서 일본의 사과와 참회를 공식적으로 받아내겠다는 결의를 시사했다.

이날 3.1절 독립만세운동 96돌 기념행사는 ‘3.1절노래’ 합창과 만세 삼창을 끝으로 막을 내렸으며, 기념식장에는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 김태년 수정구 국회의원과 전하진, 이종훈 분당구 국회의원, 박권종 성남시의회 의장 및 최승희 시의원 등 정계인사들과 광복회 성남지부, 독립운동가유족회 등 민간단체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엄숙히 거행됐다.

박귀성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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