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박지은 기자] 2015년 현재 걸그룹은 대한민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가수로 활동하는 음악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산업, 방송, 영화, 광고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현재 대한민국 방송계와 영화계에서는 걸그룹과 배우를 겸직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9일 tvN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에서 여주인공역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유이는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이다. 걸그룹 '걸스데이' 소진은 TV조선 주말드라마 '최고의 결혼', '크레용팝' 금미는 웹드라마 '6인실', '타이니지' 도희는 '응답하라 1994', '내일도 칸타빌레'에 출연한 바 있다.

이 밖에도 2002년 걸그룹 '러브'에서 활동했던 전혜빈과 오연서도 걸그룹 출신 여배우로 확고한 자리를 잡았다.

이런 환경속에서 현재 연기를 대학교 연극영화과 혹은 연기학원에서 미래 여배우를 꿈꾸는 재원들이 연예계 데뷔를 연기자가 아닌 걸그룹으로 선택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이런 움직임은 현재 대학교에 개설된 연극영화과가 수요에 비해 과공급 현상에서 비롯된다. 이는 연극영화과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숫자에 비해 연예계 데뷔 기회가 좁기 때문이다.

때문에 대학교에서 연극영화과 혹은 연기학원에서 배우를 꿈꾸던 일부 여학생들이 걸그룹에 눈길을 보내고 있다.

▲ 타이니지 멤버 '도희'(사진 tvN 응답하라 1994 포스터)

실제로 현재 걸그룹 데뷔 혹은 컴백을 앞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도 연영과 출신 지원자를 환영하는 편이다. 댄스와 노래는 레슨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지만 얼굴 등 탁월한 신체와 호감을 주는 외모는 타고나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연영과 출신들이 걸그룹 오디션으로 몰리는 현상은 아티스트와 엔터테인먼트 업계 모두 환영하는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됐다고 볼 수 있다.

걸그룹 오디션을 보는 연영과 학생들의 말을 종합하면 "연영과 출신들이 소위 연기 전문 기획사에 들어가는 확률이 매우 낮다. 설령 기획사와 계약을 체결했더라도 작품을 맡아 연예계 데뷔하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나의 가치를 대중들에게 판단시켜드릴 기회조차 없는 편이다. 하지만 걸그룹은 대중들과 연예매체들의 비상한 관심을 받으며 일단 자신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보이고 판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지원 동기를 밝힌다. 

연영과 출신 걸그룹 멤버들은 일단 연기와 노래, 댄스, 외모가 기본 이상이기 때문에 가수 활동 외에도 연기, CF 에 출연할 수 있어 아티스트와 소속사 모두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한해 신인 연예인(가수, 배우)으로 데뷔해 대중들에게 그 이름과 존재감을 기억시키는 경우는 많아야 10명 이내다. 이 중에서도 걸그룹 출신이 다수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연영과 출신의 걸그룹 오디션 지원 러시 및 활약상을 자주 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런 모든 조건을 충족하더라도 걸그룹은 앞서 말한것처럼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때문에 모범적인 사고를 갖고 팬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소속사에서 인성 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장기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탄생 및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박지은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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