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

[한강타임즈 오지연 기자] 이른 더위로 영유아에게 주로 발생하는 수족구병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13~18일 전체 외래환자 1000명 당 수족구병 환자 수는 3.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배 증가했으며, 수족구병은 주로 콕사키 바이러스 A16 또는 엔테로 바이러스 71에 의해 발병하는 질환으로 6개월~5세 아이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족구병 증상은 손발에 붉은색의 수포성 발진이 생기고, 엉덩이나 하지 부위에 빨갛게 발진이 생기기도 하며,  주로 5~8월에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1주일 정도면 회복되지만 심한 경우 뇌간뇌염, 무균성 뇌수막염 등 신경계 합병증을 동반할 수도 있다.

특히 영·유아는 39도 이상의 고열이 있거나 38도 이상의 열이 48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또는 구토·무기력증 등의 증상을 보이면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수족구병은 2~3일간 발열이 있을 수도 있고, 목 안쪽 연구개 부위에 빨갛게 발적을 동반한 수포가 생긴다. 5~10일 정도면 저절로 낫게 되지만 열이 심하고 탈수의 위험이 있으면 입원 치료하기도 한다.

수족구 예방법의 기본은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손발을 잘 씻기고 이를 닦게 하는 것이다. 감염성이 높기 때문에 발병 초기 수일간 집단생활에서 격리 시켜야 하며, 코와 목의 분비물, 침, 물집의 진물 또는 감염자 대변에 직접 접촉하게 되면 사람 간 전파 위험이 있어 기저귀를 갈고 난 후 비누를 사용해 손을 잘 씻도록 하고 감염자와 신체 접촉을 피한다.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강한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호흡기 분비물이나 대변 등을 통해 확산되며, 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기 때문에 예방이 최우선이다.

한편 영·유아는 외부 활동을 하면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기는 등 개인 위생에 철저해야 한다.

오지연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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