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안병욱 기자] 북한이 우리정부의 대화 제의를 사실상 거부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문답을 통해, "북침 핵전쟁 연습과 동족 대결책동에 매달려 온 자들이 사죄나 책임에 대한 말한마디 없이 대화를 운운한 것은 철면피한 행위"라며, "대화 제의라는 것을 들여다봐도 아무 내용이 없는 빈껍데기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조평통은 "개성공업지구를 위기에 몰아넣은 저들의 범죄적 죄행을 꼬리자르기 하고 내외여론을 오도하며 대결적 정체를 가리우기 위한 교활한 술책"이라며 "남조선 집권자와 통일부 수장이라는 자가 대화 제의를 하면서 '도발'이니 '핵포기'니 '변화'니 '악순환의 반복'이니 하는 독기어린 망발을 떠들어댄 것은 그들이 적대의식과 대결적 속심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1일 "북한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들어봐야 한다"며 대화 제의를 언급한 뒤 "북한이 핵을 개발하고 미사일을 쏘고 개성공단을 어렵게 만든 것은 아주 잘못된 일이다. 도발을 통해 보상을 요구하고 또 이를 반복되는 비정상적 악순환의 고리는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평통은 이어 "남북대화는 장난이나 놀이가 아니며 말싸움판은 더더욱 아니"라며, "남한 당국이 진정으로 대화 의지가 있다면 말장난을 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대결자세부터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병욱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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