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민주당이 지향하는 통합은 열린당과의 통합이 아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중도개혁통합을 하는데 대해 열린당 지도부가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월권행위이다. 민주당이 어떤 세력과 통합을 하든 그것은 민주당이 선택할 사항이지 열린당 지도부가 결정할 일은 아니다. 왜 남의 당의 통합에 대해 시시콜콜 간섭하려는지 그 저의를 모르겠다.

민주당은 21세기 세계화 시대의 흐름이라고 할 수 있는 중도개혁세력을 통합하여 열린당과는 다른 새로운 이념정책노선과 열린당과 관계가 없는 독립된 정당을 출범시키려고 하는 것인데 왜 남의 당 통합작업에 대해서 열린당 지도부가 일일이 간섭하려고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2.민주당이 중도개혁세력을 통합하려고 하는 것은 세계화 시대에 경쟁력을 배양하지 않으면 경제성장이 어렵기 때문에 열린당의 노선인 평등 우선의 진보노선과는 다른 중도개혁세력을 통합하려는 것이다. 이것이 한나라당과 다른 점은 서민과 중산층에 대해서 특별한 보호를 함으로써 양극화를 완화하는 정책을 병행하는 점이다. 따라서 민주당이 중도개혁세력만을 통합하려는 것은 다른 이질적 이념을 가진 사람들까지 통합 할경우에 그 목적달성이 어렵기 때문이고 정책을 둘러싼 끝없는 내분으로 국민들을 실망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원래 정당이란 이념과 정책노선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정권획득을 목적으로 구성하는 정치적 결사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취하는 방법은 정당구성의 기본원리에 부합하는 것이다.

민주당이 중도개혁통합을 함에 있어서 노무현과 열린당정권에서 정부와 당을 잘못 운영하여 국정실패를 가져와 민생을 도탄에 빠뜨린 책임자나 공동책임자들은 통합대상으로 삼지 않는 것은 이들이 신당에 들어올 경우 국민들은 열린당이 인기만회를 위하여 새로운 위장정당을 하나 만든 것으로 생각할 것이 분명하고 그들에 대하여 응분의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결정한 방침이다.

이러한 민주당의 중도개혁통합정당 구성 당론에 대하여 열린당은 정당의 개방성 원칙에 반한다는 등 궤변을 늘어놓고 있으나 무릇 정당을 결성함에 있어서 이념과 정책노선을 같이 하지 않는 사람들이 들어올 경우 새로 만드는 정당이 열린당 계승정당 또는 열린당 이중대로 인식되어 국민의 지지 획득에 난관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사람들, 즉 당에 해로운 결과를 가져올 사람들을 통합대상으로 선택하지 않을 선택의 자유가 있는 것이지 열린당이 추천하는 사람들을 반드시 가입시켜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정당의 자율성 원칙에 비추어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정당의 개방성 원칙이라 하는 것은 그 정당의 이념에 맞고 그 정당에 이익을 가져올 사람들을 사적 이해관계 등 다른 이유로 거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지 이와 같이 이념이 다른 사람, 당에 해로운 결과를 가져올 사람들과 정당을 함께 만들지 않는다고 해서 개방성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3.거듭 말하거니와 민주당은 열린당과 함께 잡탕정당을 만들려는 것이 아니고 민주당과 중도개혁주의자들이 모여서 중도개혁통합정당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이제 열린당은 민주당의 통합작업에 더 이상 관여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민주당 대변인 유종필  news@hg-times.com

<저작권자 © '내 손안에 뉴스' 한강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