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산업통상진흥원(이하 “SBA”)의 회계부정과 고위직 직원의 비리가 극에 달한 것으로 14일 행정사무감사 결과 밝혀졌다.

서울시의회 재정경제위원회(위원장 김동승)에 따르면, SBA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시가 실시한 각종 감사에서 총 67건의 부적절한 인사처분과 예산집행 사례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본부장급 직원 6명과 다수의 직원들이 주의 등의 경고를 받았으며, 수억 원을 환수 또는 회수조치를 받는 등 그동안 복마전과 다른 없는 업무행태를 나타냈다.

인사와 관련해서는 인사위원회 의결을 거치지 않은 특별승진이 도마에 올랐다. 2007년 2월 26일 개최된 인사위원회는 대표이사가 추천한 3급 최○○의 승진의결을 부결하였음에도 3월 1일자로 대표이사의 지시를 이유로 승진 임용했다.
또한 인사규정의 위임 없이 전직대상이 아닌 기능직원을 일반직 7급으로 전직 임용하는 일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모 전문직 1급 본부장은 2011년 2월 음주로 추태행위로 벌이다가 내부고발로 적발되고 업무용차량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이유 등으로 3개월 감봉의 중징계를 받았다.

각종 수당의 부적정한 지급도 도마에 올랐다. 주민등록상 세대를 같이 하지 않는 직원에게 7천 4백만원을 지급했으며, 초과근무수당 2천 6백만원이 과다 지급되는 등 각종 수당이 부적정하게 지급된 사례도 다수 지적됐다.

또, 업무추진비의 집행 부적정, 부적정한 수의계약 체결, 수탁사업비와 업무용차량의 사적 사용, 조경시설 식재나무 검수 소홀, 수탁사업비 운용소홀로 5천 7백만원 이자액 손실 발생 등 조직운영 전반에 걸쳐 방만한 관리와 부당행위가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소액으로 분리하여 수의계약하는 사례와 ○○기업, △△TS, □□□□코리아 등 특정업체와의 부적절한 수의계약 사례가 다수 발견됐으며, 소모성비품 구매 내역을 잘못 보고하는 등 여러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재경위 소속 위원들은 SBA 전체에 걸쳐 관리부실과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하고 있어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로 질타하면서, 담당 직원에 대한 엄격한 문책과 조직 쇄신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병욱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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