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해 의견을 밝히고 있다.     ©정기안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내외신 기자 회견에서 최근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연이은 탈당에 관해  "현 상황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며, 당원에게 미안하다"며 "내가 문제가 되면 당적을 정리 하겠다"며 탈당이 지속될 경우 당을 살리기 위해 탈당 의사를 비쳤다. 이날 춘추관에서 10시부터 시작된 기자회견은 약 1시간 20분가량 진행되었으며 이 자리에서 노대통령은 내가 미운 것을 당과 결부시켜지 말아달라면서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측은 당을 지지하는 발언은 선거법 위반사항이라며 사실상의 선거운동이 아니냐며 강력하게 성명서를 통해 비난하였다.

이 외에 노 대통령은 부동산 투기에 대해 "이제는 목숨 걸고 투기해도 재미 못 볼 것이며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고 서민들의 주거안정도 보장할 생각"이라며 부동산 정책에 대한 강한 자심감을 내보였다. 이와 함께 한미 FTA와 남북정상회담, 개헌 등에 대한 국정 운영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대통령이 문제가 되면 당적 정리할 것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탈당에 대해 "당은 내가 만든 것이 아니라 뜻있는 당원들의 합심으로 만들어진 것이다"라며 "신당을 만들고자 하는 의원들과도 대화를 하겠다. 나 때문에 탈당을 한다면 내가 당을 떠날 것이다"라고 탈당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이와 함께 "중도통합 노선에 대해 열린우리당으로도 충분히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면서 "정치적인 신념이 조금 바뀐다고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갈라선다면 국가적 통합도 성공하기 어렵다"며 "저에 대한 미움을 당으로 확산시키지 말아 달라"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였다.

 
임기단축 없을 것, 개헌 반대 대선주자 "비판하겠다", 경제 정책 대선에 차별성 없어

▲     © 정기안 기자

노 대통령은 '개헌 부결 후 임기단축'에 대해 "임기단축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며 단호하게 못 박았다. 또한 개헌 반대하는 대선 주자 및 정치인들에 대한 책임 추궁에 대한 질문에서 "법적인 책임은 물을 수 없다" 다만 그들에 대해 "비판을 하겠다"며 "합법적인 방법이 그것밖에 없다고"답변하였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은 올해 대선과 관련 "많은 사람들은 경제정책이라고들 하는데 경제 정책은 차별화가 거의 안 된다"며 "실물경제를 안다고, 또 경제 공부를 좀했다고해서 경제를 잘아는것은 아니다. 세계에 경제를 살린 대통령은 영화배우, 정치인 출 신등이 있다"고 말해 이는 현 대선주자 중 이명박 전 시장을 염두에 두어두고 말한 것이 아닌가 짚어볼 수 있다.
 
 
남북정상회담 '사실상 어려워', 북핵 문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사실상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며 "6자회담 안에서 북핵문제 해결이 우선 순이다"며 남북정상회담이 임기 안에 성사될 가능성이 없어 보임을 시사 하였다.
북핵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 "북핵 실험에 대한 언급으로 인해 국가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기에 함부로 판단하여 언급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며 북핵 실험에 대한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하였다.

부동산 가격 꼭 잡을 것, 한미FTA '손해 보는 협상은 없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 가격은 반드시 잡을 것이며 투기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없을 것이다"며 "지금까지 어떤 정부에서도 이렇게 강력한 부동산 대책은 나온 적이 없으며, 집값이 오를 경우 더 강력한 제도를 내놓겠다"고 시사해 부동산에 대해 강한 자심감을 보였다. 이어 "앞으로도 유동성 통제와 국세청 세무서를 더욱 확실히 할 것이며, 부동산 거품으로 인해 갑작스런 붕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관찰하고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미FTA문건 유출에 대해 "최선을 다해 막을려고 했지만 원천적으로 막기는 불가능하다. 현 정부도 그렇게 과거 정부와 모든 나라가 문서 유출은 있었던 일이다"고 말하면서, "한미 FTA에 대해 최선을 다해 협상을 하며 손해 보는 협상은 없을 것"고 한미 FTA에 대해 정부를 믿어달라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 한선교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국민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대통령이 아니다. 지난 24일 대국민 신년연설이 방송 사고였다면 오늘 내외신 기자회견은 사과방송이었어야 옳을 텐데 여전히 방송사고의 연속이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 총선에의 불법개입에 이어 이번 대선에도 불법 개입하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며 강한 비판을 하였다.

정기안 기자  kachung@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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