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측의 대북심리전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임진각을 비롯한 심리전 발원지에 대해 직접 조준격파사격을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남북 장성급회담 북측 단장은 남측에 보낸 통지문에서 최근 휴전선 일대에서 벌어지는 심리전 행위 대화와 협상으로 새로운 국면을 열어가려는 시대의 요구에 대한 전면역행이라고 비난하며 이어 대북심리전 행위가 계속된다면 임진각을 비롯한 반북 심리전 발원지에 대한 직접조준격파사격이 자위권 수호 원칙에서 단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앙통신은 "추악한 인간쓰레기들(탈북자)과 너절한 물건짝들을 가지고 일심으로 뭉치고 선군으로 위력한 우리의 사회주의제도를 흔들며 우리 군대와 인민의 신념을 허물어보려는 것은 백년,천년이 흘러도 절대로 이룰 수 없는 어리석은 망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북한의 이러한 반응은 김정일 위원장의 칠순 생일이었던 지난 16일 탈북자단체들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임진각에서 대북전단을 날려보내고 우리 군이 6년전 중단했던 대북 물품 살포를 재개한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5월24일 이명박 대통령 담화 후속조치로 심리전 재개 방침이 발표된 다음날 인민군 전선중부지구사령관 명의의 공개경고장을 통해 확성기 등을 조준사격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안병욱기자  news@hg-times.com

<저작권자 © '내 손안에 뉴스' 한강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