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오랜 전통음식인 한정식은 철학의 약식동원[藥食同原] 사상에서 비롯된다.
약식동원[藥食同原]이란 ‘먹는 것이 바르지 못하면 병이 생기고, 병이 생겨도 식[食]을 바르게 하면     병이 낫는다` 는 의미를 가지는 말이다. 즉, 질병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약물과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음식물의 근원이 동일하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약식동원[藥食同原] 사상에서 비롯된 한정식은 반찬과 요리 하나하나 정성을 다하고 격식을 갖춰 차려내는 다양한 요리들을 여유 있게 맛보며 음식을 음미할 수 있는 것과 기름진 서구음식에 비해 은근한   불에 조리하고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만드는 우리 음식이 비만 율도 낮춰 건강에도 좋고, 입맛에도     알맞은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한정식은 양념사용과 조리방법에서 영양적으로 매우 우수하다. 가령 음식의 맛을 낼 때 사용하는 양념은 맛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영양적으로도 뛰어나다. 그 중에서도 특히 파, 마늘, 생강, 고춧가루 등은   약의 효과가 뛰어나며, 고기는 주로 삶거나 끓이고 생선은 찜, 찌개, 조림, 회로 이용하기 때문에 저지방식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다. 또한 채소류의 조리에도 기름을 적게 사용하여 나물을   요리할 때 살짝 데쳐서 비타민 파괴를 막아준다. 그리고 약재로 잘 알려진 대추, 인삼, 생강, 계피, 꿀, 밤, 황기, 쑥 등을 많이 사용하여 보양에도 큰 도움이 된다.

정갈하고 깔끔한 맛과 더불어 여유로움까지 더하는 한정식의 우수성을 알고 각종 예[禮]를 갖추는      상견례, 돌잔치, 칠순, 회갑, 팔순, 고희연 등 가족모임뿐만 아니라 외국인바이어접대, 외국인관광,      연말 회식 등 각종 모임 장소로 한정식전문점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 만해도 돌잔치, 송년회장소, 사은회장소 외 각종 모임장소가 뷔페나 호텔로 집중이   되었으나 뷔페의 특성 상 자리이동이 많고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점 때문인지 최근 고객들이 독립된 공간을 활용 할 수 있어 집중도가 높고 맛과 영양이 풍부한 한정식전문점을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2009년 문화관광부에서 실시한 외국인여행객이 한국방문 목적을 조사한 결과 한국을 관광하기   위해 방문하는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이 여행지 중심의 관광이었다면 최근 한정식의 인기와 관심이   높아져 식도락관광으로 한국을 찾는 횟수가 매년 증가한다고 밝혔다.

한정식 전문점인 진진바라(대표: 승순선) 관계자에 따르면 한정식 집이 가격이 비싸고 격식위주의 딱딱함이 가득한 분위기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요즘엔 저렴한 가격과   맛과 서비스, 여유로움은 물론 편의성까지 갖추고 있어 특정 계층이 아닌 다양한 연령층과 외국인들이 찾을 만큼 폭 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한정식이 단순히 우리 고유의 전통음식이 아닌 대한민국의 하나의 문화컨텐츠로
자리매김하여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로 뻗어날 수 있도록 기대해 본다.

최종욱  whddnr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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