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는 지난해 유례없는 폭설(1월4일 25.8cm)시에 구청 및 경찰, 군, 주민과 함께 밤낮 없는 신속한 제설작업을 펼쳐 주민 불편을 최소화한 모범사례로 우수한 평가를 받은 바 있는데,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지금까지의 경험과 문제점을 보완해 보다 효과적인 ‘제설종합대책’을 일찌감치 마련한 것이다.

구는 우선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한 ‘제설대책본부’를 내년 3월15일까지 4개월간 운영하는데 총 74명의 인력이 투입되어 24시간 내내 모든 제설작업을 총괄 지휘한다.

［구는 발 빠른 제설작업을 위해 ‘초동 제설체계’를 확립］

강남구는 눈ㆍ구름층이 주로 서해안에서 동진하여 중부지역으로 진행하는 점에 착안하여 서울지역 강설을 사전 예측할 수 있도록 기상청이 인천, 문산, 강화, 영흥, 우정에 설치한 ‘기상CCTV 영상’을 구에서도 실시간 볼 수 있도록 ‘강설 사전예측시스템’을 서울시와 공동으로 마련하였다.

또한, 관내 주요도로의 교통상황 CCTV 16대와 제설차량 4대의 탑승자가 GPS 및 스마트폰으로 보내온 현장자료를 제설대책본부에서 모니터할 수 있는 ‘실시간 제설관리시스템’도 운영한다.

아울러 제설장비의 신속한 현장투입을 위해서 대치동 대한도시가스 뒤편 공터, 영동대교남단 및 일원터널 앞 교통섬 등 3개소에 권역별 제설 기지를 분산ㆍ전진배치 했다.

［구는 잦은 폭설에 대비해 충분한 인력, 자재, 장비를 확보］

강남구는 공무원, 외부 제설 전문 인력 등 제설대책 인력 637명을 확보하고 ‘적설량에 따른 상황별 대응체제’를 갖추었는데, 적설량 1cm미만 예보 시에는 대책인력의 1/8을, 1~5cm 예보 시에는 1/4를, 5cm~10cm 대설주의보 발령 시에는 1/2를, 10cm이상 대설경보 발령 시에는 편성된 인력 전원뿐만 아니라 민원필수요원을 제외한 전 구청 직원이 동원된다.

또한 지난 해 폭설시 임시로 운영해 큰 효과를 보았던 구청 각 과 인력의 ‘관할구역 책임할당제’를 본격 시행하는데 구청 각 과와 동을 지정 매치하여 책임 지역의 제설이 완료될 때까지 해당 동 현장에서 지원하도록 했다.

아울러 전년대비 50% 늘어난 물량인 염화칼슘 1,437톤과 소금 1,134톤을 확보함은 제설 살포기, 트럭, 포크레인, 삽날 등 제설장비 6종 82대도 미리 준비했고 민간 제설장비 업체와도 비상시 우선적으로 구에 장비를 배정하도록 협약도 맺었다.

한편 강남구는 ‘유관기관 및 민간과의 제설작업 공조 협의’도 마쳤는데, 54사단211연대, 강남경찰서, 수서경찰서, 강남소방서, 바르게살기협의회, 새마을협의회 등 최대동원 인력 7,500여명이 필요시 유기적인 작업을 펼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의 제설 경험과 문제점을 보완해 충분한 준비를 갖추었다.”며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 집 앞 눈은 스스로 치우는 등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당부했다.

최진근기자  news@hg-tim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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