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전문건설 노조원이 포스코 본사를 점거한지 7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노조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고 건물내 전기가 끊기는 등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

노조원 가운데 현재까지 500여명이 농성을 풀고 밖으로 나왔으나 19일 오전 8시 건물내 노조원 1000여명이 포스코 측의 단전 조치에도 불구하고 점거 농성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사용자인 포항전문건설협회는 “포스코 본사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더는 협상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토요유급휴일제 등 핵심 사항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으면 철수할 수 없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어 사태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본사 건물을 불법으로 점령해 업무가 전면 중단된 상태에서 노조 측과 협상할 의사는 전혀 없다”며 “농성을 풀고 업무부터 정상화하는 게 순서”라고 밝혔다. 현재 포스코 직원들은 여전히 기술연구소, 인재개발원 등에 설치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지만 정상적인 업무가 이뤄지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19일 오후 포항 형산 로터리에서 ‘영남권 민주노총 노동자 대회’를 열어 건설노조를 지지하고 포스코 사태를 쟁점화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어서 경찰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홍귀현  khhong12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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