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오는 16일 성동구청 3층 대강당에서 성동구의 미래 비전을 직접 청소년들에게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방분권 시대 주인공인 청소년들의 지역사회 정책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나아가 청소년의 목소리를 직접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성동구 미래, 이곳에서 시작된다’라는 주제로 개최하는 이번 정책 포럼은 청소년들이 기획, 진행하고 지역 내 중․고생 15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는 청소년 춤동아리팀의 축하 공연으로 시작해 오산고 2학년 이종현 군이 올해 지역 내 886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설문한 청소년 욕구조사와 청소년이 선택한 성동구 정책에 대한 이행실태 분석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 10월 28일 열린 청소년 축제에서 정원오 구청정과 참여학생들

설문결과 청소년들은 ▲청소년 공연과 스포츠 활동 지원 확대 ▲청소년 대상 여가 공간 확충 ▲CCTV 확대 설치 등 안전한 환경 조성 등에 대한 욕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2년간 청소년이 선택한 정책에 대한 성동구의 이행실태는 ▲청소년 직업 체험장과 금연노래방 등 청소년 놀이시설 확대 ▲학교폭력 없는 학교환경 조성 ▲청소년 동아리 지원 분야 드에서 이행도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공공체육시설과 문화시설 청소년 요금제 도입, 등교시간 마을버스 배차 확대 등은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현재 청소년들의 정책참여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카톨릭대학교 4학년 이동현(전(前) 서울시청소년참여위원)군이 좌장으로 참여하고 덕수고 3학년 김재창, 성수고 2학년 김기웅, 성수고 1학년 정윤영, 덕수고 2학년 김해밀 등 4명의 청소년 발제자가 청소년 정책 소개와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은 10월28일 열린 ‘청소년 축제 난장판’에서 개최 되었던 ‘청소년 모의 구청장 대회’ 청소년 구청장의 정책 공약사항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네 번째 발제자인 김해밀 군이 최근 3년 간 제안된 청소년 구청장 공약 분석결과와 올해 청소년 구청장 공약 제안에 대한 배경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해밀 군은 학교 안 우산 대여소 설치, 구청장과의 의사소통의 날 만들기, 학교 급식실 위생지수 측정기 설치 등 이색적인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해 제8회 모의 청소년 구청장으로 당선된 바 있다.

이번 행사를 공동 주관한 구립 성동청소년문화의집 방민정 부장은 “지난해 청소년들의 정책아이디어로 청소년 시설 내에 청소년진로체험센터가 만들어진 것처럼 본인들의 참여 노력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해 조성된 청소년진로체험센터는 청소년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는 20여명의 학생들이 공동 제안해 서울시 참여예산 1억원을 지원 받아 조성한 진로학습 체험장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다양한 정책 참여 기회를 통해 지방분권 시대를 맞이하는 미래의 주역들이 행복하고 당당한 청소년기를 거쳐 행복한 성인으로 자라기를 바란다”며 “청소년들의 청책 아이디어들이 실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철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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