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김기래 중구의회 의장이 최근 정례회 일정 연기와 관련해 일부 의원들의 보이콧을 지적하고 나섰다.

일부 의원들의 보이콧으로 반쪽짜리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됐으며 행정사무감사 보고서 채택도 거부하면서 정례회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13일 김기래 의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보이콧으로 의사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이는 성실의 의무를 위반한 것이다”고 일갈했다.

김 의장은 “여성비하 발언으로 10일 출석정지 징계를 받은 자유한국당 의원 중 한 명이 이번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제외되자 다른 한국당 3명의 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했다”며 “그러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안에 대하여는 표결을 실시해 제적인원 8명 중 찬성 5표, 반대 3표를 얻어 7인으로 구성된 예결특위 구성안이 통과된 것으로 절차상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김기래 의장

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상임위원회 위원으로 구성하도록 규정되어 있으며 예결특위를 구성하는 최소․최대 인원에 대한 규정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에 참여하지 않아 행정사무감사는 총 4명의 상임위원회 위원 중 2명만 참석한 채 이루어졌다”며 “또한 두 상임위원회에서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 처리도 보이콧 의원들이 결과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며 회의장에서 퇴장해 정족수 부족으로 남아있는 의사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 의장은 “행정사무감사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성실의 의무를 저버린 것이며, 행정사무감사 채택의 건을 처리하지 않은 것도 ‘지방자치법 제41조2’를 위반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장은 “일부 의원들의 이 같은 의사일정 보이콧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도 추가경정사업예산안을 처리하는 데에도 난항은 계속됐다”며 의원들을 비난했다.

그는 서소문역사공원 조성사업과 관련해 “지난 4월에도 (이들 의원들은) 서소문역사공원 추경사업비가 포함된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수차례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예산 심사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6월에 열린 제237회 정례회 구정질문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의회는 찬반이 대립되는 안건을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처리하는 곳이다”며 “다수결의 원칙에 의해 표결로 이루어진 의사결정에 반발해 의사일정을 보이콧하는 것은 구의원으로서 지켜야 할 신의성실의 원칙에 벗어나는 행동이다”고 일침했다.

윤종철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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