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결국 ‘통합론’을 들고 호남행을 강행했다. 통합론에 대한 호남 중진들의 반발이 거센데다 박주원 최고위원의 'DJ(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허위제보 의혹'이 불거진 직후여서 현장에서의 반발과 소란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호남 유권자들의 안 대표에 대한 반감이 최고조에 이르며 불상사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박지원 전 대표는 "박 최고위원 보도가 타고 있는 불섶에 기름을 끼얹었다"며 "만약 (호남을 방문했다가) 불상사가 나면 제2의 '정원식 총리 밀가루 사건',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광주 유세 사건'처럼 안 대표와 우리 당에도 영향이 크다"고 말하기도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결국 통합론을 들고 9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호남행을 강행했다. (사진=뉴시스)

한편 안 대표는 9일부터 2박3일간 호남을 찾는다. 이날 오후에는 전남 무안을 찾아 당원 간담회를 진행한다.

자신이 추진해온 '바른정당 통합론'에 대해 호남 당원들을 설득하기 위한 첫 행보다. 박 최고위원 의혹 등으로 인해 당내에서 만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서도 통합론 설득을 강행하는 것이다.

호남 방문 이튿날인 10일에는 전남 목포를 찾아 제1회 김대중마라톤대회에 참여한 뒤, 광주로 이동해 기초단체장·기초의원 오찬을 갖는다. 그는 이어 조선대를 찾아 연대·통합 관련 토론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호남행 사흘째인 오는 11일엔 전북에서 현장 최고위를 진행할 예정으로 이 과정에서 안 대표에 대한 반발이나 소란도 예상되고 있다. 특히 박 최고위원의 'DJ 비자금 허위제보 의혹'으로 호남 유권자들의 안 대표에 대한 반감을 그대로 드러낼 것이라는 예측이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그러나 "당대표가 당원을 만나고 우리 대한민국을 가는데 두려워해선 안 된다"고 확고한 입장을 피력했다.

안 대표의 이번 호남 방문은 사실상 통합론 드라이브를 위한 의견 수렴 막바지 절차로 해석된다.

마침 내주께 김동철 원내대표가 통합론을 두고 '2차 끝장토론'을 예고한 상황이다. 이때문에 안 대표가 이번 호남 방문을 마친 후 2차 끝장토론을 거치며 본격적인 통합론 재시동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윤종철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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