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대구 노래방 여주인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유치장에서 자해 소동을 벌였다.

6일 대구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대구 북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A(48)씨가 세면대에 머리를 박으며 자해했다.

근무 중이던 경찰관이 A씨를 발견해 경북대학교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머리 부위가 5㎝가량 찢어졌지만 응급조치해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2004년 6월25일 대구 북구의 한 노래방에서 요금문제로 불만을 품고 여주인 B(44)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고 있다.

자칫 영구미제로 남을 뻔한 이 사건을 해결하는 데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 것은 최근 A씨가 또 다른 범행을 저지르고 현장에 남긴 담배꽁초다.

A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11시50분께 대구 중구에서 귀가하던 C(22·여)씨의 머리를 둔기로 폭행하고 손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가 범행 현장 주변에 버린 담배꽁초 10여 개를 수거해 유전자검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13년 전 노래방 여주인 살인사건 용의자와 DNA가 일치한단 사실을 발견하곤 지난달 28일 A씨를 대구 근교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김영호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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