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충무아트센터(사장 김승업)가 업무추진비 사용과 센터 내 임대계약 등을 특정 업체에 몰아줬다는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충무아트센터는 어떤 특혜도 없었다며 해명했지만 행정보건 위원장인 양은미 의원은 앞으로 ‘행정사무조사특위’도 구성해 제대로 들여다보겠다며 충무아트센터를 정조준 하고 나서 파장은 확대될 전망이다.

충무아트센터의 이같은 특혜 의혹은 지난달 27일 진행된 충무아트센터 행정사무감사에서 터져 나왔다.

양은미 의원

양 의원에 따르면 센터가 업추비로 사용한 경조사 화환은 지난해 96건, 올해 46건 등 총 140건에 달했다. 비용은 건당 5만원~10만원으로 총 850만원이 사용됐다.

문제는 이같은 경조사 화환 총 140건 중 단 26건(중구소재)을 제외한 114건(660여만원)이 전부 서초구의 A꽃집에서만 사용됐다는 점이다. 업추비 사용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양 의원은 “중구 관내에도 어려운 곳이 많은데 굳이 서초구에서 그것도 중구민들의 혈세인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충무아트센터 관계자는 “기존에 이용하던 업체이다 보니 편의상 계속 이용하게 된 것이지 특혜를 준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는 중구 관내에서 골고루 이용토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행감에서는 지난 7월 임대 계약을 완료한 센터 내 레스토랑의 경우에도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충무아트센터는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업체를 선정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의원들은 선정위원회는 형식에 불과하며 결국 센터 내 커피숍과 주얼리샵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에 밀어줬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입찰에 참여했던 업체는 1개로 결국 센터 내 커피숍과 주얼리샵을 운영하는 한 업체가 레스토랑까지 센터 내 임대계약을 싹쓸이 한 셈이다.

특히 양 의원은 “센터는 지난 7월에 계약을 완료하고도 입주 업체의 시설 개선 공사 등의 편의를 봐주면서 11월까지 월 1000만원 상당의 임대료를 면제해 줬다”며 “이로 볼 때 매년 예산이 없다며 의회에 출연금을 늘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정말이지 의회를 호구로 본 처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충무아트센터는 이같은 특혜 의혹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중구의회 행정보건위원회(위원장 양은미)가 충무아트센터를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행감에서는 충무아트센터의 업무추진비 사용과 센터 내 임대 계약과 관련해 밀어주기 논란이 터져 나왔다.

센터에 따르면 임대 계약은 지난해 10월20일과 올해 5월29일 2차례 유찰된 바 있다. 이후 지난 6월26일~7월14일 제한 입찰 공고를 실시해 2개 업체가 들어왔다.

그러나 이마저도 1개 업체는 경기도에 소재하고 있어 ‘서울시 소재 본사를 두고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한다’는 참가 자격이 없어 결국 1개 업체만을 심사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임대료 문제에 대해서도 기존 업체와의 명도소송 등의 문제로 실제 입주 시기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센터 관계자는 “세종문화회관에서도 실제로 영업을 시작할 때 임대료를 받는 것이 관례다”며 “어떤 편의를 봐주거나 특혜를 준 것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양 의원은 센터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차량과 관용 차량 등의 관리에 대해서도 크게 지적했다. 해당 차량에는 입ㆍ출입 뿐만 아니라 주유일지 등 어떤 기록도 없었다.

누가 얼마의 기름을 넣고 어디를 다녀왔는지, 개인이 사적으로 사용해도 전혀 알 수가 없었던 셈이다.

양 의원은 “이같은 문제는 그동안 관행적으로 계속 진행돼 왔다는 데 더 큰 문제가 있다”며 “환수 조치로 끝낼 문제가 아니라 행정사무조사특위를 구성해서 제대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같은 방만 운영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종철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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