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5일 당선 무효형(벌금 200만원)이 확정된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이 “죄를 지은 사실이 없기에 부끄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합리성이 떨어지는 공직선거법 규정들은 바뀌어야 한다. 재판은 소를 개로 만들 수도 있다"며 억울함도 호소했다.

최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여러분이 소중한 표로 만들어주신 국회의원직을 잃었다. 우선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억울한 마음 한이 없지만 법적으로는 (더) 이상 항변할 길이 없어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신념에 따라 입당한 국민의당이 중도통합의 새로운 길을 잘 찾아가길 낮은 자세로 소망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국민의당 최명길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54회 국회(정기회) 제16차 본회의에 참석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최명길 의원에게 위로 문자를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선고로 국민의당 의석수는 40석에서 39석으로 줄게 됐다. 최 의원은 국민의당 최고위원직도 잃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최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김동철 원내대표가 위로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판결이) 참의로 유감스럽고 야속하게 생각한다"며 "정치하면서 지금까지 숱하게 선거사건 관련 판결을 접했지만 (이번 판결은) 너무 아쉽고 애석하다는 말씀 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위로했다. 

이어 "하지만 더 큰 미래를 향해 묵묵히 정진해 가시리라 굳게 믿는다"며 격려하기도 했다.

최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바른정당 통합파로, 이른바 '끝장토론' 의원총회에서 전 당원 투표를 주장하는 등 안철수 대표의 '바른정당 통합론'에 힘을 실어왔다.

특히 최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지명한 장본인도 안 대표다. 이 때문에 이번 선고로 안 대표에게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윤종철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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