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최창식 중구청장이 지난 10월 말부터 한 달여간 이어온 동 현장투어가 최근 마무리했다.

'공감톡톡'이란 타이틀을 걸고 시작된 이번 현장투어에서 최 구청장은 15개 전 동 3000여명의 주민들을 만나 총 500개의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최 구청장은 “매번 투어를 마치고 나면 구정을 더 세심하게 챙겨야겠다는 의지와 책임감이 새롭게 돋는다”면서 “이번 현장투어를 통해 접수한 건의사항을 즉시 조치하거나 잘 다듬어 내년 사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구청장이 500개의 주민 건의사항을 수렴하기까지는 지난 한달여 간 총 300㎞를 걸어서 지역을 누비는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중구를 55번이나 횡단한 거리다.

최창식 중구청장이 관내 골목길을 걸으며 현장 투어를 진행하던 중 한 어르신이 직접 집에서 나와 최 구청장에게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현장투어 공감 톡톡'은 최 구청장이 중구 관내 15개동을 돌며 주민 생활터전과 지역현안을 직접 살피는 일정이다.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을 현장에서 만나 각자의 고충과 건의사항, 구정에 대한 평소 생각 등 어떤 이야기든 경청하는 것이 포인트다.

최 구청장은 취임 첫 해인 2011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이같은 밀착소통 행보를 이어가며 지역현안을 조율해 오고 있다.

복지시설, 전통시장 등 동별 거점은 물론이거니와 주민들도 잘 다니지 않는 골목 구석구석까지 찾아다니고 있다.

현장 의견이 가공되지 않도록 특별한 동선 없이 그냥 걸으며 마주치는 주민은 빠짐없이 인사를 건네고 불편한 점을 물었다.

그러다보니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현장투어는 매번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어두컴컴해 질 때까지 이어졌다.

통ㆍ반장을 비롯해 어르신, 학생과 학부모, 상인,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종교인 등 다양한 주민들을 만났다.

투어 도중 만난 신당5동의 한 분식집 주인은 “높으신 양반들이 민생을 살피겠다고 나오면 주민이 많이 모이는 몇 군데만 대충 보고 가는데 최 구청장처럼 온 동네방네를 샅샅이 다니는 건 처음 봤다”며 따뜻한 어묵 한 그릇을 건네기도 했다.

한편 최 구청장을 만난 주민들은 500여개의 건의사항을 쏟아냈다. 쓰레기 무단투기부터 불법주차, 도로보수 요청은 단골손님이었다.

흡연구역 지정이나 취약지대 안전조치부터 어린이집 증설, 상권 활성화, 지역명소 홍보,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대책 등 복합적이고 무거운 사안까지 들어왔다.

최 구청장은 한 개동을 마칠 때마다 해당부서에 건의사항 검토와 함께 가능 여부를 당사자에게 꼭 알려줄 것을 지시했다.

그는 “모든 민원이 다 해결된다면 가장 좋지만 오랜 시간이 필요하거나 불가능한 문제도 있는 게 사실이다”면서 “결과를 떠나 구에서 바로 반응하는 것만으로 주민들은 자신들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줬다는 생각에 깊은 믿음을 갖는다”고 말했다.

윤종철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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