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검찰이 자유한국당 이우현 의원에 대해 소환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속 여부가 화제가 됐다. 이우현 의원은 구속될 것이냐는 거다. 이우현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이우현 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하고 이우현 의원 주변인물에 대한 수사를 바짝 조이면서 이우현 의원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는 모양새다.

자유한국당 이우현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파헤치는 검찰이 한 건설업자가 이우현 의원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이우현 의원에게 억대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사업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A씨는 지난 1일 전격 체포됐다.

검찰은 2014∼2016년 이우현 의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과 간사 등을 지냈다는 점에서 A씨가 건넨 금품에 대가성이 있으리라고 의심하고 있다.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검찰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이우현 의원과 연계된 건축 공사업자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우현 의원은 자신과 관련된 혐의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또 A씨 외에도 여러 명의 건설업자가 이우현 의원 측에 금품을 건넨 정황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이미 구속된 서울 소재 인테리어 업체 대표가 이우현 의원과 돈거래를 한 정황에 대해서도 경위를 살펴보고 있다. 이우현 의원이 받아먹은 돈이 적지 않을 수 있다는 의혹이 나오는 대목이다.

검찰은 이우현 의원에 대한 직접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내부적으로 소환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신자용 부장검사)는 이우현 의원에게 억대 금품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 등)로 체포한 사업가 A씨에 대해 지난 3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기공사 등을 하는 건축업자인 A씨는 2015년께 이우현 의원에게 억대의 현금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3시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이 의원은 이 밖에도 여러 사업가나 정치권 인사들로부터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검찰은 또한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자치단체장 예비후보자가 당시 새누리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이던 이 의원의 보좌진에 수억원의 현금을 건넸다가 되돌려받았다는 진술도 확보해 수사 중이다. 이 밖에도 검찰은 이우현 의원 전직 보좌관의 뇌물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여러 지역정치권 인사들이 ‘공천헌금’을 내놓았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경과에 따라 이우현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 관련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이우현 의원은 공천헌금 등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터무니없는 소설 같은 내용”이라며 펄펄 뛰며 부인하고 있다.

앞서 이우현 의원에게 '공천헌금'을 건넨 혐의로 경기도지역 시의회 의장과, 돈 거래 정황이 있는 서울 소재 인테리어 업체 대표가 구속된 바 있다. 이우현 의원은 지난달 말 SNS를 통해 억울하다는 심경을 밝힌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미 이 의원의 전직 보좌관의 뇌물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공천헌금’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이우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금품수수 경위와 대가성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우현 의원 소환과 관련해서 “수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이우현 의원에 대한 직접조사는 불가피하다”면서 “아직 (소환을) 통보하거나 계획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미 검찰이 이우현 의원에 대한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우현 의원은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혐의를 무사히 벗을 수 있을까? 세간의 관심이 이우현 의원에게 모아지고 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내 손안에 뉴스' 한강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