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아내와의 불륜을 의심해 지인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4단독 노종찬 부장판사는 이 같은 혐의(특수상해 등)로 기소된 A(59)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6일 오후 10시 10분께 전북 전주시내 한 사무실 앞에서 지인 B(62)씨에게 "너는 죽어야 한다"며 차량 트렁크 안에 있던 흉기를 휘두르던 도중 B씨가 흉기를 빼앗자 바닥에 넘어뜨려 무릎으로 배를 쳐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다.

그는 또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B씨에게 욕설이 담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모두 26차례에 걸쳐 전송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약 10년 전부터 부부동반 친목모임을 통해 알게된 B씨와 자신의 아내가 불륜관계에 있다고 의심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노 판사는 "피고인이 동종 범죄로 다수의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고, 피해 회복도 이뤄지지 않아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피해자가 입은 상해 정도가 그리 중하지 않고 배우자의 불륜을 의심해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한동규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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