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술자리에 언쟁을 벌이다 또래친구를 집단으로 폭행하고 감금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30일 이 같은 혐의(공동상해·공동감금)로 김모(19)씨를 구속하고 김씨의 친구와 선후배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씨 등 4명은 지난 7월7일 오후 11시30분께부터 7월8일 오전 0시30분께 사이 광주 북구 용봉동 한 공원과 주차장 주변 골목에서 또래친구 A(18)군을 집단으로 폭행하고 범행을 방조한 혐의다.

또한 이들은 지난 7월8일 오전 2시께부터 7월9일 오전 11시까지 광산구 한 원룸과 PC방에 A군을 감금한 뒤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A군은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말하고 도망쳐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A군은 갈비뼈가 골절되고 얼굴 등지에 타박상을 입어 병원 치료 중이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A군과 고등학교 시절부터 어울리던 사이로 대학가 술집에서 시비가 벌어져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술자리에서 "폭탄주보다 소주를 마셨을 때 더 빨리 취한다"고 주장했으며, "폭탄주가 더 빨리 취한다"고 말하던 A군과 언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체격이 건장한 김씨가 범행을 주도했으며, 공원·골목길에서 20분 이상씩 집단으로 폭행한 뒤 A군이 사는 원룸에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김씨 등은 A군이 신고하지 못 하도록 33시간 동안 감금·협박했으며, 말대꾸를 할 경우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호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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