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의 공직자 및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에 연루된 최윤수(50·사법연수원 22기) 전(前) 국정원 2차장이 구속 기로에 놓이게 됐다.

이와 관련해 최 전 차장과 절친한 사이로 함께 '불법사찰' 의혹을 받고 있는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16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최 전 차장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게 "가슴이 아프다"며 "잘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1일 오전 10시30분 최 전 차장에 대한 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최 전 차장은 추명호(구속기소) 전 국정원 국익전략국장으로부터 이석수(54) 전 특별감찰관과 문화체육관광부 간부 등에 대한 부정적인 세평을 수집하게 하고, 이를 보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추 전 국장은 이 세평을 우 전 수석에게 '비선 보고'했고, 최 전 차장은 이를 방조했다는 것이다.

최 전 차장은 또 지난 2016년 문화예술인 지원 배제 명단을 작성해 문체부로 통보하는 등 '블랙리스트'에 개입한 인물로도 지목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지난 26일 최 전 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후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2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전 차장은 이른바 '우병우 사단'의 핵심 인물로 꼽혀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3차장 등을 거쳐 검사장을 지낸 인물로 우 전 수석과는 서울대 법대 동기이자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한동규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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