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더불어민주당은 30일 자유한국당 소속인 심재철 국회부의장이 문재인 대통령,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내란죄로 고발해야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책임 있는 공당이라면 심 의원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출당을 포함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한국당은 소속 의원의 망언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 분노하는 국민의 상처를 받은 국민에게 사죄하는 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혈세를 유용하고 나눠먹은 지난 범죄를 수사하고 처벌하는 것이 내란죄라고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어제는 실검 1순위가 됐다. 얼마나 황당했으면 실검 1위까지 올라갔나"라고 비꼬았다.

 

심재철 국회 부의장

이어 "국회부의장이 권력형 비리 범죄자의 처벌은 (안 된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하는 것이 이치에 맞냐"며 "5선 국회부의장으로서 체면은 고사하고 국회 위상마저 추락시키는 부끄러운 일이다. 동료 국회의원이라는 게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대선불복의 작심발언인 것 같기도 하고, 일각에서는 당내 선거에서 존재감을 만들기 위한 발언이라고 하는 분도 있던데 참 정치를 이상하게 하는 분"이라며 "심 부의장은 빨리 사과해라. 그리고 국회부의장은 빨리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도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주장이야말로 국기문란 선동죄"라며 "망언을 내놓기 전에 국회부의장 자리부터 내놓아야 한다. 더 이상 부의장을 수행하는 게 옳지 않다. 심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정치적, 법적 책임부터 질 각오를 해 달라"고 했다.

  홍익표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신군부 내란죄가 성립하는데 심재철 피고가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아직도 사법당국이나 검찰은 신군부에게 농락당하는 검찰로 착각 하냐"며 "본인이 내란죄라고 주장하면 내란죄가 되나. 80년대 미몽에서 깨어나기 바란다. 국회부의장직은 이쯤에서 내려놓고 다른 길로 가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비꼬았다.

양승오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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