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의 불법 사찰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오늘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한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부터 처가 부동산 고가 매매 의혹 등으로 3차례 수사 기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29일 오전 10시 우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우 전 수석은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등을 불법 사찰하고, 비선 보고 과정에 관여한 것에 대한 핵심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 24일 밤 우 전 수석의 휴대전화와 차량을 기습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만전을 기했다. 해당 압수수색은 현직 검찰 간부가 우 전 수석을 도왔다는 의심 하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 전 수석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 소환 조사를 통보했다. 우 전 수석도 이에 응한 만큼 검찰 조사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법조계에서는 특정 인물에 대한 조사가 1년 넘게 이어지는 이례적인 상황을 고려해 이번 검찰 수사가 사실상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동규 기자  news@hg-times.com

<저작권자 © '내 손안에 뉴스' 한강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