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재판부가 박근혜(65) 전 대통령 재판이 피고인 없이 이뤄지는 '궐석재판'을 결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28일 열린 박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재판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

재판부는 "계속 안 나오면 출석 없이 기일을 진행할 수 있고, 그런 경우 방어권 보장에 지장 있을 수 있다고 심사숙고할 기회를 줬는데 안 나왔다"며 "심리할 부분이 많고 제한된 구속기간을 고려하면 더 이상 공판을 늦출 수 없다"며 궐석재판의 이유를 들었다.

박 전 대통령은 42일 만에 재개된 전날 재판에서 허리통증 등 건강상 이유를 들어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이에 재판부는 의견을 모은 끝에 연기를 결정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구속영장 재발부에 반발해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와 함께 같은 날 변호인단(7명)도 사임했다.

이후 재판부는 같은달 25일 조현권(62·사법연수원 15기) 변호사 등 5명의 국선변호인단을 직권으로 지정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선변호인과 접견 조차 거부한 상태다.

한동규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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