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 받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장시호(38)씨의 증인 불출석으로 한 차례 연기됐다.

27일 오후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과 삼성 전직 임원 등 5명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등에 대한 8차 공판에서 예정된 증인인 장씨는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참석하지 않았다.

장씨 측은 본인에 대한 형사 재판 선고 기일이 임박했다는 점과 지난 25일 오후 3시께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주거지에 괴한이 침입했다는 점 등에 따른 신변 위협 우려 등을 이유로 증인 출석을 연기해 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재판부에 전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선고와 증인 출석과는 관계가 없어 보인다"면서도 "그렇다면 12월11일 오후 2시에 장시호 증인을 불러 물어보겠다"고 장씨에 대한 증인신문 일정을 연기했다.

법원은 지난 16일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등 혐의 재판에서 박영수 특검팀의 장씨 증인 신청을 수용했다.

장씨는 이날 오후 2시 삼성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이 공익적 의도 여부와 관련한 증언을 하기 위해 항소심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이 부회장 항소심 재판에 장씨와 함께 증인으로 신청된 고영태(41)씨는 오는 29일 신문기일이 잡혀 있다.

한동규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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