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검찰이 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국정원)의 불법 사찰 의혹과 관련해 조사 중인 가운데 핵심인물로 꼽히는 최윤수(50·사법연수원 22기) 전(前) 국정원 2차장이 26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50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최 전 차장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 전 차장은 추명호(구속기소) 전 국정원 국익전략국장이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을 불법 사찰하고 이를 우 전 수석에게 비선 보고 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윤수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이 26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소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검찰은 최 전 차장 역시 추 전 국장의 이 같은 사찰 행위를 보고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최 전 차장은 문화예술계 배제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 운영 과정에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 전 차장은 이른바 '우병우 사단'의 핵심인물로 꼽혀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3차장 등을 거쳐 검사장을 지낸 인물로 우 전 수석과는 서울대 법대 동기이자 친분이 깊은 사이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전 차장을 상대로 이 전 감찰관 등에 대한 사찰을 보고 받았는지, 이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의 관여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최 전 차장 조사 내용에 따라 우 전 수석 소환 시기도 잡힐 전망이다. 검찰은 최 전 차장 소환에 앞서 지난 24일 밤 재판을 마치고 귀가하던 우 전 수석의 휴대전화와 차량을 압수수색해 관련 내용을 분석 중이다.

한동규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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