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삼국시대 초기 경상 경산 일대를 지배한 고대국가 압독국(押督國)의 왕릉이 발굴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매장 문화재 조사기관인 성림문화재연구원이 발굴한 목관묘는 모두 2기로 참나무로 제작됐으며 안에서는 묻힌 이의 두개골과 치아, 팔뼈 등이 일부 출토됐다.

고대 목관묘에서 인골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묘 안팎에서는 청동거울과 청동검, 철검, 팔찌 등 다양한 유물도 함께 발견됐다.

사진=문화재청

문화재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굴된 묘는 규모나 유물이 동시대 다른 묘들을 압도하며 경산 압량면 일대에 있었던 소국 압독국의 왕이 묻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발굴을 진행한 성림문화재연구원 측은 “목관을 들어내고 추가 조사를 벌이면 더 많은 유물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신라불교에 큰 공적을 남긴 원효(元曉)가 압독 출신이었다는 등의 근거가 있다. 이처럼 압독 지역은 신라 발전에 한 몫을 담당했던 곳이라 짐작되기도 한다.

김영호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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