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김장겸 MBC 사장이 전격 해임됨에 따라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이하 MBC노조)는 오는 15일부터 예능·드라마·라디오 부문에서 제한적으로 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뉴스와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제작 거부를 이어갈 방침이다.

MBC노조는 14일 오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MBC가 공영방송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채찍질 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힘은 촛불을 들어준 국민 덕분"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김장겸 한 명의 법적 권한만 박탈됐을 뿐이다. 백종문씨는 편성제작본부장, 부사장으로 9년동안 MBC 몰락을 이끈 주범 중 한 명이고 노동법 위반을 저지른 피의자"라며 "백종문이 사장 권한 대행으로 있는 것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 어떠한 협상도 없다. 현 경영진이 퇴진할 때까지 쟁의 행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장겸 사장이 퇴진함에 따라 제작이 중단됐던 프로그램들은 속속 방송될 예정이다.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15일부터 방송될 예정이며, '무한도전' 또한 오는 16일부터 녹화에 들어가 25일부터 정상 방송된다.

음악방송으로 대체됐던 라디오 프로그램은 '신동호의 시선집중' 제외, 다음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제작에 차질을 빚었던 드라마도 정상적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연국 위원장은 "뉴스는 개별 제작자들의 힘만으로는 바꿔낼 수 없다. 전체 조직으로 하나의 프로그램이 돌아간다.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올라가더라도 현재 남아있는 보도 간부들 밑에서 뉴스를 만들 수 없다"며 현재 방송 중인 뉴스 프로그램을 '적폐 뉴스'로 규정했다.

이지연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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