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모두가 한마음으로 (문재인 정부의) 망나니 칼춤에 대응해야 한다”며 바른정당에서 재입당한 의원들에 대한 당내 반발 진화에 나섰다.

이날 홍 대표는 바른정당 탈당파 재입당 이후 처음으로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치적 앙금이 서로 있겠지만 남아있는 사람이나 나갔던 사람이나 잘못은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원총회를 통해서 그 사이에 있었던 정치적 앙금을 깨끗하게 털어내는 그런 사내다움을 보여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모두가 잘못했기 때문에 새누리당이 붕괴가 됐고 한국보수 진영이 분열돼 대통령이 탄핵되고 구속이 됐다"며 "이제 그 정치적 앙금을 모두 풀어주기 바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4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홍준표(오른쪽) 대표가 바른정당 탈당파 재입당과 관련해 대립각을 세운 김태흠 최고위원과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홍 대표는 "이 정부는 적폐청산이라는 미명을 내걸고 사실상 정치보복에 혈안이 돼있다"며 "한국보수 우파진영을 궤멸시키기 위해서 저들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당에서 정치보복특위를 만들어 대응을 하고 있지만 힘이 좀 부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정원 특수활동비 문제는 과거정부에서도 모두 관행적으로 하던 것을 이젠 범죄로 몰고 있다"며 "지금은 돈을 주고받게 된 경위만 조사하지만 그 조사가 끝나면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과거 DJ정부시절 한나라당 의원 36명을 뒷조사해서 (감옥에) '들어올래, 아님 탈당할래'식으로 해서 36명이 탈당한 적도 있다"며 "똑같은 수법을 그대로 사용하리라고 본다. 때문에 우리가 한마음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의총에는 김무성, 김영우, 홍철호 의원이 불참했지만 나머지 바른정당 탈당파 김용태·정양석·황영철·이종구·강길부 의원 등 5명은 참석했다.

윤종철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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