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딸에게 현금을 증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부인과 딸 사이에 금전소비대차계약을 정리하겠다는 것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증여세 탈세 의혹을 종식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러 의원들이 모녀간 채권채무관계를 지적하고 있다. 후보자가 지금이라도 할 수 있으면 2억5000만원 현금을 증여해 해소할 것처럼 몇 번 했는데 할 생각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홍 후보자는 "저희도 굉장히 불편하다. 조금의 이득도 되지 않는 방식이기에 그렇게 할 수 있다"며 "충분히 가능한 방식"이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 의원은 거듭 '하겠느냐'고 의지를 재차 물었고 홍 후보자는 "원래 목적이 미성년자의 소득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건데 이미 다 알려져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며 "내는 게 저희로서도 더 편하다"고 확답했다.

'아예 현금을 2억5000만원 증여해 채무채권 관계 해소하겠다는 것이냐'는 확인성 질문에도 "네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홍 후보자 부인은 딸과 외조모에게 받은 재산에 대해 증여세를 내기 위해 2억2000만원 규모 금전소비대차계약을 맺고 있다. 이를 증여로 볼 경우 3000만원의 증여세를 내야 한다.

윤종철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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