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 8명이 9일 자유한국당에 정식 복당했다. 지난 1월 무릎을 꿇고 국정농단 사태를 막지 못한 책임에 대해 석고대죄하고 새로운 보수의 개혁을 외치며 당을 뛰쳐 나온지 10개월 만이다.

이날 탈당파 의원들은 “당을 떠나 보수대통합의 길로 먼저 가겠다”며 홍준표 대표의 손을 잡았다.

탈당파 의원들의 구심점 역할을 한 김무성 의원은 "서로 간 생각 차이와 과거 허물을 묻고 따지기에는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이 너무 위중하다고 생각한다"며 복당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바른정당 탈당파 재입당 국회의원 간담회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와 김무성 의원 등이 만세를 부르고 있다. 왼쪽부터 정우택 원내대표, 홍 대표, 김무성 의원 (사진=뉴시스)

그는 "홍준표 대표,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여러분과 당직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나라를 걱정하는 많은 국민들께서 보수는 무조건 하나로 뭉쳐서 문재인 좌파정권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요청을 저희는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한국당에 정식으로 복당한 의원은 김무성·강길부·김영우·김용태·이종구·황영철·정양석·홍철호 의원 등 8명이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바른정당 전당대회를 마루리 짓고 13일 복당할 예정이다.

이로써 한국당은 107석에서 116석으로 세를 불리게 됐지만 아직 친박 의원들과의 갈등에 대한 봉합이 숙제로 남아 있다.

실제로 이날 재입당 국회의원 간담회에는 탈당파를 반대하는 김태흠 최고위원이 참석하지 않았다.

특히 당 대표를 역임했던 김무성 의원이 복당을 하게 됨으로써 홍준표 대표, 친박 세력과 함께 세력이 3등분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어 이들이 추구하는 ‘보수대통합’의 길은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윤종철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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