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7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이 김정재 자유한국당 의원의 뜬금 없는 질문으로 때아닌 '동성애'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한국당 김 의원은 이성호 국가인권위원장을 상대로 갑자기 "동성애에 찬성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동성애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차별에는 반대 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논란은 김 의원이 이 위원장에게 거듭 같은 질문을 하며 불거졌다.

이성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가인권위원회 등의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의원은 이 위원장의 대답에 대해 "동성애 차별에 반대하는 것이냐, 동성애자 차별에 반대하는 것이냐"고 거듭 물었고 이에 이 위원장은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의원은 또다사 "동성애에 반대하느냐, 동성애를 반대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냐"라고 질의했다.

그러자 이 위원장은 "동성애에 대한 차별금지가 기본 원칙"이라며 "저는 이성애자"라고 밝히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이 즉각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를 문제 삼고 나섰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국감은 공식 자리인데 상대가 누구이든 성적 지향을 밝히라고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공적 자리에서 동성애자, 이성애자를 밝히라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노회찬 정의당 의원 또한 "의원이 질의를 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동성애자냐 아니냐. 동성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밝히라는 것은 헌법상 양심의 의무를 지닌다는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다른 나라에서는 형사 처벌 대상"이라고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윤종철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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