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부산대학교병원 전공의 폭행사건과 관련돼 국가인권위원회가 직권조사에 나선다.

인권위는 전날 침해구제제2위원회를 열고 부산대병원 전공의 폭행 피해 사건 관련 해당 교수들의 전공의 폭행을 비롯해 인권침해 상황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 직권조사 결정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부산대병원 정형외과 소속 A교수가 전공의 10여명에 대해 무차별 폭행을 가했지만 병원 측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부산대학교병원 전공의 폭행부위 사진.(사진: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실 제공)

인권위에 따르면 부산대병원 전공의 폭행 사건은 수년간 상습적으로 발생해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병원 측이 피해자들을 협박회유하고 사건을 축소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전공의 신분 특성상 가해자에 대해 공개적 조치 요구를 하지 못해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등 구조적인 문제를 원인으로 보고 직권조사를 결정했다고 인권위는 설명했다.

인권위는 부산대학교 소속 양산부산대학교병원도 직권조사 대상에 포함,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인권위 관계자는 "인권침해 예방대책과 피해자 구제를 위한 관계 당국의 효율적 제재조치에 대해서도 검토해 전공의 인권보호를 위한 시스템을 수립하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 서부경찰서는 전공의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A교수에 대해 상습폭행 및 상해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지연 기자  news@hg-times.com

<저작권자 © '내 손안에 뉴스' 한강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