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검찰이 1일 중학생 딸 친구를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씨가 재판에 넘겨진다.

서울북부지검은 이날 오전 11시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살인, 사체 유기, 추행 유인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씨를 기소할 방침이다.

이씨는 지난 9월30일 딸(14)의 친구 A(14)양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집으로 불러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먹인 뒤 성추행하고 살해 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씨의 살인, 사체 유기, 추행 유인 등 확인된 혐의에 대해서만 기소한다. 이후 경찰이 수사 중인 아내 최모(32)씨 성매매 알선 혐의, 후원금 유용 의혹, 최씨 자살 방조 의혹 등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이뤄진 후 추가 기소해 사건 병합을 검토할 방침이다.

특히 검찰은 수사를 통해 확인한 이씨의 범행 동기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범죄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북부지검 관계자는 지난 25일 기자들과 만나 "이씨가 경찰에서 조사받은 혐의 내용이나 사실 관계를 대체로 인정한다"면서 "살인과 사체 유기 혐의를 인정하고 A양을 추행 목적으로 유인했으며 추행했다는 부분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그간 자신이 경찰에서 밝힌 범행동기 등에 대해 인정하지 않거나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다. 이씨의 태도 변화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씨가 이런 저런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본인 나름의 생각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규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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