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박해진 기자] 완연한 가을빛은 전남 화순군 도암면 천불산 운주사에도 찾아왔다. 나무들은 너도나도 단풍 옷을 자랑하며 운주사를 가을색으로 물들이고 있다.

우리나라 불교 미술사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유적지인 운주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송광사의 말사로서 천불천탑(千佛千塔)으로 유명하다.

보물 제797호 화순 운주사 석조불감 ⓒ박해진 기자

동국여지승람에 “천불산이 있으니 좌우의 산등성이에 있는 석불과 석탑이 각각 1,000개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현재 100개의 돌부처와 21기의 석탑들이 남아있는 상태다.

전남 화순군 도암면 천태로 일대에 자리한 운주사의 불교유적은 전역이 사적 제312호로 지정됐으며 보물 3점, 지방유형문화재 10점, 문화재자료 2점 등이 있다.

화순 운주사를 대표하는 와불 ⓒ박해진 기자

운주사의 대표 불상은 산 정상에 누워있는 와불이다. 이 와불은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는 민초들의 소원을 담고 있는데 칠성바위와 함께 북극성을 상징한다. 칠성바위는 마치 북두칠성이 지상에 그림자를 드리운듯한 모습을 하고 있어 북두칠성석으로 보는 관점도 있다.

화순 운주사의 칠성바위 ⓒ박해진 기자

이 외에도 9층석탑(보물 제 796호), 석조불감(보물 797호), 원형다층석탑(연화탑, 보물 제798호), 석불좌상, 원구형석탑, 마애여래좌상 등의 탑과 불상이 많이 있어 가을정취와 함께 역사와 문화재로서의 가치도 느낄 수 있다.

한편, 지난 28일 운주사 전역에서는 전국 사진 촬영 대회도 펼쳐져, 운주사의 멋을 느끼러 온 전국 각지의 사진기자들과 관광객들로 붐비기도 했다.

박해진 기자  bigmoon_@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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