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당발전위원회(정발위)가 11일 ‘현역의원 경선 의무화’ 등의 내용을 담은 2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당의 권력 구조와 공천시스템 자체를 바꾸는 혁신안이다.

다만 이 혁신안은 제안인 만큼 추후 당 최고위 등의 논의과정에서 수정될 여지는 남아있어 갑론을박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발위의 발표에 따르면 우선 전당대회에서 대표와 최고위원을 함께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분리하고 당대표 1인, 최고위원 5인을 별도로 선출한다.

현행 여성·노인·청년으로 된 세대·계층 최고위원 제도는 유지하고, 그간 공석으로 있던 노동과 민생 최고위원은 노동·민생 최고위원 1명으로 통합한 뒤 당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선출하도록 했다.

더불어민주당 당 혁신기구 정당발전위원회(정발위) 한민수 대변인 (사진=뉴시스)

특히 정발위는 총선 공천과 관련해 현역의원의 경선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정치신인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현역의원이 해당 지역구에 단수 신청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현역의원이 경선을 거쳐야 국회의원 선거 출마 가능해진다.

후보가 한 명뿐인 단수 공천지역 선정 시에도 현역 국회의원의 경우는 더 엄격하게 기준을 적용키로 했다.

현재 당헌상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대통령 출마 시 1년 전 사퇴하도록 돼있는 규정을 1년 6개월 전 사퇴로 강화했다.

시도당 위원장에게도 같은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사실상 대선 출마를 목표로 하는 이의 경우 직전 당대표나 최고위원 출마가 원천 봉쇄된 셈이다.

시도당 위원장이 광역단체장으로 출마할 경우에도 1년 전 사퇴를 하도록 해 시도당 위원장의 지방선거 공천 개입 가능성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혁신안은 그간의 시행세칙이 아닌 특별당규로 지정해 규정을 자의적으로 수정하지 못하도록 했다.

당 지도부 교체에 따라 공천룰이 좌우되면서 겪게되는 혼란을 막겠다는 의지다.

특별당규로 지정될 경우 재개정하려면 당무위 의결 또는 재적 중앙위원 3분의 1 요구, 권리당원 10분의 1 이상의 서명으로 발의가 있어야 하며 전국 대의원의 50%, 권리당원의 50%가 참여해야 한다.

이날 정발위의 혁신안은 추후 최고위와 당무위, 중앙위 의결을 거쳐서 당헌당규에 반영하게 된다.

윤종철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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