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주장한 수사당국의 ‘정치사찰’ 의혹에 대해 군이 입장을 밝혔다.

10일 육군은 설명자료를 통해 “한국당 대표 수행비서 대상 통신조회는 군의 민간인 사찰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이는 비위수사를 하던 중 홍 대표의 수행비서인 손 모씨의 전화번호가 나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실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군은 “조회결과 범죄사실과 관련성이 없어 별도 추가 조사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군에 따르면 육군 보통검찰부는 전 39사단장의 비위행위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수사대상자와 통화한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8월2일 ‘통신사실 확인자료 제공’을 요청한 바 있다.

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나 군 관계자는 “당시 통신사실 확인자료 제공 요청은 전 39사단장의 비위행위 수사 중 수행비서인 손모 씨의 휴대폰 번호가 포함돼 있어 당연히 가입자 인적사항을 확인한 것”이라며 "이는 통신비밀보호법 및 군사법원법에 근거한 적법한 수사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당시 수행비서 손모 씨는 2016년 9월부터 2017년 7월까지 10여회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실무적인 업무협조를 목적으로 통화한 것이지 범죄사실과는 관련성이 없어 별도 추가 조사는 없었다.

앞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달 전인가 내 수행비서의 전화를 통신조회했다. 검찰, 경찰, 심지어 군에서도 내 수행비서 전화기를 통신조회했다"며 "내 전화기는 사용을 하지 않으니까 수행비서 전화기만 군, 검찰, 경찰 등 다섯군데서 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윤종철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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