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 전략폭격기 B-1B 랜서의 동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공해상을 비행한 데 대해 강력한 우려를 표명했다.

다만 이번 비행은 전쟁을 의도한 것은 아니며 단지 북한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위한 세력 과시용이라고 분석했다.

2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자국 전문가를 인용해 “미군의 이번 조치는 세력 과시로 주변국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이날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이번 미군의 조치는 평소의 군사 훈련과는 다르며 힘을 과시한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진정 전쟁을 의도한 것은 아니며 단지 북한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싶다는 의도를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가 폭탄을 투하하고 있다. (사진=공군제공)

진창이(金强一) 연변대 국제정치연구소 소장도 "미국이 전쟁을 개시하려면 유엔과 주변국들의 승인과 동의가 필요하지만 미국이 북한에 대해 극단적인 군사 조처를 할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진 소장은 “만약 한반도 전쟁이 발발하면 미국은 1시간내 북한의 모든 화력 지점들을 파괴할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통제 불능의 상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은 대비하고 있으나 준비된 상태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진 소장도 "한반도 전쟁은 재앙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핵 폭발로 인한 방사능 낙진으로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수많은 난민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북한 역시도 미중 양국에 압력을 가함으로써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진 소장은 “북한은 핵 능력을 강화하면 미국이 자신을 겨냥해 군사적 행동을 취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뤼 연구원 역시 "북한은 핵 무기로 무장하면 자신들의 안보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착각한다”고 꼬집었다.

윤종철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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