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각종 적폐 사안으로 인해 수사 당국의 조사 여부가 전방위적인 압박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엄청난 해외 도피 자금 관련 영화가 개봉돼 세간의 화제가 집중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주진우 기자가 제작한 영화 ‘저수지 게임’을 관객들과 함께 관람하고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23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오리동 소재 오리CGV 영화관에 영화시작 20분 전에 도착해서 이날 저수지 게임을 보러온 관객들과 함께 기념 인증샷을 찍는 등 지난 대선 경선 출마 이후 여전히 식지 않은 ‘그놈의 인기’를 과시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국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놓고 국회 여야는 25일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 증인 채택을 논의하기로 했다. 정의당 추혜선 의원(사진)은 지난 24일 “청와대와 국정원이 공영방송을 장악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한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범죄로, 당사자들을 증인으로 불러 진상을 파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반드시 국회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진우 기자의 ‘저수지 게임’은 이렇다할 언론매체의 도움이 없이도 당일 현재 10만 관객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진우 기자의 취재 파일을 스토리로 엮어낸 ‘저수지 게임’은 과거 ‘가카 헌정 팟케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일면 나꼼수)’와 비슷한 형식을 갖고 있는 ‘가카에게 바치는 스페셜 헌정 영화’다.

주진우 기자는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말 못 하는 그분의 ‘검은 돈’을 쫓는 MB 비자금 추적 스릴러”라고 ‘저수지 게임’을 설명하고 있다. 저수지 게임은 개봉 14일 만에 관객 수 10만 명 돌파를 자축하며, 그분(?)을 위한 스페셜 헌정 포스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저수지 게임’이 개봉 14일 만에 관객들의 열정적인 지지를 받으며 지난 9월 20일(수) 기준 1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이에 앞서 개봉했던 영화 ‘자백’(2016.10.13 개봉 15일만에 10만 관객 돌파)과 비교하면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주진우 기자 등 제작진은 이 모든 영광을 그분께 돌렸다.

‘저수지 게임’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빼돌렸을 법한 이른바 ‘MB 비자금 추적 스릴러’다. 아울러 ‘저수지 게임’은 현시대를 절묘하게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는 김어준 총수가 제작하고, 국내 최고 탐사보도 전문기자 주진우가 주연을, ‘더 플랜’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히 드러낸 최진성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주진우 기자는 영화속에서 ‘가카에게 무상급식(?)을 제공’을 위해 수차례 외국을 떠돌며 갖은 위험과 모험에 가까운 탐사취재를 이어가는 과정을 통해, 국민들 누구도 몰랐고, 앞으로도 잊혀질 대규모 ‘혈세를 빼돌린 저수지’를 찾아 헤매는 이야기를 사실적이고 스릴있게 전개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제작자 김어준 총수와 함께 객석을 꽉 채운 관객들에게 사이다 토크쇼로서 또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김어준 총수가 “이런 범죄는 잡아내기가 굉장히 어렵다”라고 하자 “어렵다. 피해자라고 가장하기 때문에...”라고 말해, 사실상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영화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처벌이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했다.

인권 변호사 출신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저수지 게임을 보고 나서 어느 정도 법률적인 검토를 해본 듯 “농협을 일단 배임죄로 고발하고 나면 뭔가 실마리를 풀어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등 영화 저수지 게임에서 제기했던 문제점들에 대해 법률적 해결 방법을 관객과 함께 모색했다. 김어준 총수가 “이 영화를 만든 목적이 그런 거다. 우리 가카를 이대로 보낼 수는 없지 않느냐...”라고 하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농협을 먼저 잡아야 한다. 그러면 거기에서 실마리를 잡아서 (풀어가면 된다)”고 법률적 해법을 제시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 자리에서 “저수지 게임은 정말 재미도 있고 잘 만들어진 영화다. 하지만, 언론에서 띄워주지 않는 만큼 관객들 개개인이 알음알이로 주변에 부지런히 전파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김어준 총수가 부탁하자, “이 말씀에 공감한다. 이 영화는 기록이고 상당히 가치가 있는데, 많은 이들이 보고 공감하고 뭔가 결말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영화 배급에 있어 관객들의 적극적인 전파를 당부하기도 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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