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국민의당이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17개 국민의당 전략’을 15일 발표했다.

지역위원회의 공천권한 이양과 당비의 일정 비율 이상을 당비를 모금한 시도당에 지원하는 등의 전략도 내놨다.

국민의당 제2창당위원회 김태일 공동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구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같은 밝혔다.

‘17개 국민의당 전략’은 미국 민주당의 '50개주 전략'에서 차용됐다. 이 전략은 2005년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 하워드 딘의 제안으로 시작된 것으로 기존 중앙당 중심이 아닌 모든 주에서 지역 유권자 역량을 강화해 그들이 직접 참여하는 조직을 만들어 선거운동에 나서게 했던 전략이다.

국민의당이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17개 국민의당 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안은 공천권 이양, 시도당 예산 지원 등 각 시도당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당시 참가자들은 지역 커뮤니티를 조직해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해결에 나섰다. 중앙당은 이에 필요한 전문가를 각 지역에 파견하고 지역민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역량강화에 노력했다.

이 결과 민주당은 2006년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모두 승리했고 2008년 오바마 대통령 당선까지 이끌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이 전략을 기조로 17개 시도당 역량 강화를 위한 목표를 세웠다.

먼저 시도당 조직역량 강화 방안으로 17개 시도당에 정규직 당직자를 파견할 계획이다.

파견된 당직자는 시도당의 문제를 중앙당의 정책위원회, 국민정책위원회, 국회의원실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국회의원이 없는 시도당에는 비례대표의원을 배정할 예정이다. 의원들은 각 지역에 맞는 정책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유명무실한 활동이 되지 않도록 담당 국회의원 활동 매뉴얼도 만들기로 했다.

또 시도당이 공천과정의 핵심적 역할 수행하고 지역위원회의 상향식 공천 관리 및 경선 관리를 위해 공천권한을 이양한다.

당비의 일정 비율 이상을 당비를 모금한 시도당에 지원하는 등 시도당의 예산 지원도 확대한다.

국민의당은 지방정부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지방정부와의 정례화 된 간담회를 갖고 정책운영을 평가하는 등 협치와 통제 기능을 맡길 계획이다.

이외에도 전략안에는 ▲2018년 지방선거 출마자 선거운동 지원 확대 ▲시도당 인재영입위원회 구성 ▲당대표-시도당 정책협의 정례화 ▲지방선거 전까지 당원 직접결정 시스템 구축 ▲시도당 교육연수사업 지원 등의 전략들도 포함됐다.

윤종철 기자  news@hg-time.com

<저작권자 © '내 손안에 뉴스' 한강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