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호남홀대’를 주장하고 있는 국민의당을 향해 “지역감정의 망령을 되살리려는 꼼수”라며 비난했다.

8일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당은 문재인 정부 정책의 방향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호남 차별, 호남 홀대를 주장하는 것은 합리적 비판이기 보다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반등을 위해 ‘호남 홀대’ 프레임을 재등장 시킨 것이다”는 설명이다.

강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처음 작성한 내년도 예산안은 ‘도로, 철도’ 등 SOC 분야를 중심으로 강력한 지출구조조정을 통해 재정건전성 악화 없이 ‘교육, 복지’ 등 사람에 대한 투자를 늘린 예산안이다.

더불어민주당이 '호남홀대'를 주장하는 국민의당에게 지지율을 반등시키려는 얄팍한 꼼수를 부리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 SOC 예산이 전년대비 22.9%가 감소했고 수도권, 영남 등 모든 지자체가 축소 반영됐다. 호남지역 SOC 예산도 16%정도 감소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당은 마치 호남지역만 SOC 예산이 축소된 마냥 ‘호남 홀대’, ‘호남 차별’을 주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전체 SOC 예산이 줄었고, 호남지역은 전체 감소폭보다 오히려 작은데도, 호남 홀대라고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며 “오히려 국민의당이 호남홀대의 근거로 제시하는 호남고속철 사업의 경우 2017년 정부 편성은 75억 원이었으나 2018년에는 154억 원으로 79억 원이 증액됐다”고 밝혔다.

그는 “호남지역 주민들과 민주당을 이간질시켜서 어떻게든 지지세 반등의 기회로 삼으려는 얄팍한 정치꼼수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오히려 ‘협치’의 정공법이야말로 호남의 민심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을 국민의당은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마치 다른 지역의 SOC 예산은 늘리면서 호남의 SOC 예산만 줄인 듯이 말하면서 지역정서를 자극하는 것은 이제는 사라져야 할 구태적 태도"라며 "안 대표가 수도 없이 약속한 새 정치가 이런 것은 아닐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국민의당과 안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밀어줬던 호남 민심이 왜 자신을 떠났는가를 먼저 반성하고 성찰하는 것이 정치인의 자세가 아닌가"라며 "더군다나 심각한 안보위기에 맞서 정치인이 지도자다운 모습을 보여야 할 때 당리당략을 위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실망을 넘어 절망감을 느낀다"고 꼬집기도 했다.

윤종철 기자  news@hg-ti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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