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강우혁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야구는 9회말부터'라는 말을 입증했다.

선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9회말 6점차를 뒤집으며 끝내기 승리를 거두는 드라마 같은 역전쇼를 선보인 것.

넥센은 지난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9회에만 7점을 올리며 8-7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1대7로 뒤진 넥센의 9회말 공격. 사실상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첫 타자 김하성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드라마가 시작됐다.

사진 = 뉴시스

이택근과 서건창의 적시타로 한 점 한 점 따라붙은 넥센은 김하성이 김진우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장영석은 중견수 앞 안타로 3루주자 서건창과 2루주자 박정음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9회말 최다 득점차 역전승 신기록이 세워지는 순간이었다.

아울러 이정후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시즌 157번째 안타를 때려내 1994년 LG의 서용빈이 세운 KBO리그 신인 최다 안타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2연패에서 벗어났고, KIA는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2위 두산과는 4.5경기 차다.

이밖에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를 7-2로 꺾었고, 2위 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7-1로 제압했다.

마산구장에서는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에 5-0 완승을 거뒀고,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는 최하위 kt 위즈가 SK 와이번스를 13-5로 꺾었다.

강우혁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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