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한국이 안방에서 이란을 잡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러시아행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다.
  한국은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에서 이란과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후반 7분 사에드 에자톨라히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다. 추가 시간을 포함해 40분 이상이 남아 승리가 기대됐지만 이렇다 할 공격 작업도 못한 채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체감상 패배나 다름없는 무승부였다.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무승부로 경기가 끝난 후 신태용 감독이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이 안방에서 쩔쩔매는 동안 중국에서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원정길에 오른 우즈베키스탄이 중국에 덜미를 잡혔다.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39분 페널티킥 실점으로 0-1 패배를 당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오랜 악연인 중국의 도움을 받은 셈이 됐다.
 덕분에 한국은 승점을 1점 밖에 가져가지 못했지만 우즈베키스탄과의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한국은 승점 14(5승2무3패)로 3위 우즈베키스탄(4승5패 승점 12)에 승점 2점 앞선 2위를 유지했다.
 다음 달 6일 우즈베키스탄과 치를 최종전에서 러시아행을 확정할 수 있는 경우의 수도 2개를 유지했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에 이기거나 비길 경우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직행 티켓을 가져갈 수 있다.
 

이동국이 고개를 숙이고 아쉬워 하고 있다.

물론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승리 외에는 돌파구가 없는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전에서 총공세를 펼칠 것이 확실하다. 바짝 독이 오른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최대한 실점을 막아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패할 경우에는 조 3위도 위협받을 수 있다. 시리아는 이날 카타르를 3-1로 꺾고 승점을 12점까지 끌어올렸다. 시리아는 최종전에서 이란을 만난다.

강우혁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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