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처서인 23일 낮 더위는 여전하지만 아침저녁 부는 바람은 가을이 왔음을 실감케 한다.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생각나는 별미 중 단연 전어를 빼놓을 수 없다.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하는 맛'으로 유명한 전어는 이미 지난 주말 전남 보성에서는 가을전어 축제도 열렸다.

'가을 전어'는 지금부터 10월까지가 제철이다. 봄에 태어나는 전어는 한여름을 거치며 살을 찌우고 월동준비에 들어간다. 전어는 가을로 접어들면 뼈조차 부드러워져 다양한 메뉴로 즐길 수 있다.

'먹거리 장터 Ⅱ'의 대표 가을 메뉴인 전어구이, 생새우구이, 생새우, 전어무침, 전어회

서울 성동구 행당동 행당시장 입구에 위치한 ‘먹거리 장터 Ⅱ’는 20년 전통을 자랑하는 실내포장마차다. 사장님의 푸근한 인심과 친절한 서비스는 물론 매일 산지직송 되는 신선한 해물로 성동구 행당시장에선 이미 유명한 음식점이다.

‘먹거리 장터 Ⅱ’에선 다양한 전어메뉴를 맛볼 수 있다. 우선 고소한 맛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굵은 소금을 흩뿌려 숯불에 구워낸 구이가 제격이다. 전어구이는 지글지글 소리 내며 노릇하게 익어가는 모습이 먹음직스러울 뿐만 아니라 그 맛 또한 고소하다. 전어구이는 통째로 들고 아작아작 씹어 먹어야 제맛이다. '대가리 속에 참깨가 서 말'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도 이 때문이다.

‘먹거리 장터 Ⅱ’ 입구 전경

영양가 있고 새콤한 맛을 원한다면 무침도 좋다. 마늘, 양파, 당근, 오이, 깻잎 등 갖은 채소를 함께 넣어 초고추장에 버무려 먹는 회무침은 지방이 많은 가을전어의 기름진 맛을 덜어주고 담백하고 매콤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입맛 돋우기로는 최고다.

전어 본연의 맛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겐 전어회가 안성맞춤이다. 전어회는 깻잎쌈이나 양파쌈을 하면 좋다. 깻잎쌈은 깻잎의 향긋함이 전어와 잘 어울린다. 양파쌈은 차지고 고소한 전어와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양파의 식감이 조화돼 훌륭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먹거리 장터 Ⅱ’ 사장 내외(윤일한-이향숙), 아들(오른쪽 윤상근)

‘먹거리 장터 Ⅱ’ 윤인한 사장은 “저희 가게는 매일 직접 찾아가 발로 뛰며 자연산만을 취급한다”며 “그날그날 신선한 제품만을 엄선해 손님들께 추천하고 손님들 또한 저희들을 믿고 메뉴선택까지 맡기신다. 또한 자연산 전어뿐 아니라 새우, 산낙지 등 계절마다 다양한 메뉴의 해산물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으니 성동구 왕십리 명소 '먹거리장터 Ⅱ' 포장마차에서 다가오는 가을밤 소중한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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