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탑골공원 일대 노숙인들에 대한 민원 해결과 이들의 자활 지원을 위한 ‘대책반’을 꾸렸다.

대책반은 오는 9월15일까지 탑골공원을 집중 순찰하면서 폭염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무더위 쉼터를 안내하면서 계도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시설 입소 및 귀가 유도, 자립지원․취업알선(본인 동의 필수), 병원․보호시설 입소조치 등(본인 동의 필수)의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대책반은 사회복지과 자활주거팀장을 총괄반장으로 상담원 2명을 두고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탑골공원 주변을 순찰하게 된다.

탑골공원 주변 노숙인 대책반 활동 모습

노숙인들을 유형별로 나눠 신규 노숙인의 경우 노숙인상담센터 같은 시설에 입소 할 수 있게 돕거나 수급자 신청 등 행정지원을 받을 수 있게 상담(본인 동의 필수)도 진행한다.

특히 알코올 의존․정신 질환 노숙인의 경우에는 경증 노숙인과 중증 노숙인으로 분류해 지원할 예정이다.

노숙자가 경증 질환을 가지고 있을 때는 시설입소를 권유해 본인이 동의하면 입소 조치하게 된다.

중증 질환 노숙인은 자해․ 타해 위험이 있는 경우 서울시 정신건강팀에 의뢰해 전문의 진단을 받고 그 소견에 따라 입원 조치하며, 자해 ․ 타해 위험이 없을 때는 본인 혹은 가족의 동의를 받아 입원 조치도 가능하다.

다만 이번 대책반은 단속권한이 없기 때문에 현 제도상 노숙인 본인의 동의 없이는 보호시설입소나 이동조치등을 강제처리 할 수 없다.

이에 대책반은 노숙인들의 음주소란, 구걸행위, 노상방뇨 등 기초질서위반행위들에 대해서는 112에 신고해 경범죄 처벌등 적법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노숙인들도 엄연한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다. 따라서 이들의 자활을 지원할 수 있는 인도적 방안들이 가장 근본적인 노숙인 대책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대책반의 노력으로 탑골공원 노숙인들이 조금씩 다시 일어설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종철 기자  news@hg-ti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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